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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삶/추억&일기&하늘

2017.10.24 하늘 _ 소나기

 안녕하세요. 별나라그녀입니다.

 요즘 들어 집에서 잘 나가지 않아서 그런지 하늘을 보기 어렵더라구요. 물론 집에서 베란다로 바라보는 하늘과 잠깐 잠깐 마트나 아이들 데리러 갈때 하늘 말구요^^ 진짜 여유있게 "하늘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하늘을 보는날이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외출을 나섰습니다. 남편과 함께 볼일도 있고, 도서관도 가서 책을 빌려보기로 했죠. 물론 남편과 이것저것 할 것들 때문에 나간 것이지만.. 데이트 하는 기분이었죠. 일을 다 보고 나니 어중간한 시간... 아이들 하교와 하원까지 2시간 남았더라구요. 집앞 주차장까지 도착해서는 아쉽다고 이야기를 하니 바로 드라이브~ 출발!!!

 그렇게 멀리는 못가고.. 가까운 바닷가로 향했답니다. 날씨는 조금 쌀쌀해서 차안에 앉아 있었죠. 마침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보기로 했어요. 제 책은 남편이 그냥 슝~ 지나가다가 골라주었어요. 하하^^

 

 

  제목이 "남편의 본심_윤용인" 이라는 책인데요. 남편이 자신의 본심 좀 알아 달라고 이걸로 골라준거네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 읽어보았답니다. 차 안이고 잠시 읽은거라 뭐랄까 완벽히 내용을 파악하지는 않았지만,, 중년 부부를 위한 책인 듯 싶어요. 솔직히 30대인 저랑 조금 공감이 되지 않더군요. 중년이 되면서 남편이 변화가 오는데 그 상황에 맞춰 이렇게 이해하고 대처하라는 그런 내용이예요. 특히 남편이 수다쟁이가 되었다는 내용과 남편의 폐경기, 아저씨들은 왜 개를 좋아하는가? 라는 내용을 보면서 아직 저희 남편은 아닌것 같더군요. 앞 표지에 중년부부를 위한 남편의 본심이라고 적으면 좋았을텐데.. ㅎ 40대 중반 정도의 부인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어요. 날씨가 조금 흐린편이었고, 날씨 예고에도 계속 흐림으로 표시가 되어있었죠. 강수 확률은 60%였어요. 그렇게 책을 읽고 밖에 엄마와 아이가 돌아다니는 모습도 보이고, 어르신들끼리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토독~ 토독~ 누가 우리 차를 두드리는 줄 알았는데.. 비가 떨어지네요. 어머나~ 밖에서 아이와 엄마는 벤치 쪽 등나무 밑으로 얼른 달여오더군요. 우리도 창문을 꼬옥~ 닫았어요. 

 

 

 그렇게 비가 쏟아졌어요. 와.. 차에 있기를 잘했구나 싶었어요. 비가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쏟아지지 하며 있는데.. 점점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굵은 비가 쏟아지네요. 저는 무슨 우박인가 싶었네요^^ 주루루루룩~~ 차앞 유리로 창밖의 풍경이 보지지 않을 정도록 쏟아졌고,, 밖에 있던 어르신들도 차로 다 들어가시네요.

 그런데 이 장대비가 이렇게 쏟아지니 너무 시원한거 있죠? 밖에나가서 우산을 쓰고 맞아보고 싶을 정도였는데.. 차에 우산이 없어서.. 그냥 창밖으로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비오는날 차에서 빗소리를 듣는다는게 진짜 기분이 좋아요.

 아마 15분정도 쏟아지더니 바로 비가 그치네요. 완전 소나기였어요.

 

 차차 맑은 하늘이 나와요. 와.. 어떻게 이렇게 바로 맑아질 수가 있는거지? 비구름이 다 비를 쏟아내고 하늘에 햇살이 살짝 비춰주네요. 저 멀리 바다도 예쁘고 하늘과 구름이 다 예뻐요. 차로 급히 달려가셨던 어르신들도 나오고 차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네요. 어떤차는 수건을 꺼내 차를 깨끗이 닦아주며 있어요^^ 와우~ 소나기 덕에 세차했네요^^

 우리도 밖으로 나왔답니다. 아까까지 후두둑 떨어지던 하늘이 갑자기 맑은 하늘로 변하여 신기하기도 하였고, 산뜻한 기분이 들었어요. 바다 가까이로 저절로 몸이 움직였어요. 

 

 여수 바다랍니다. 저 오른편에 있는 요트는 제가 10여년 전부터 저 자리를 항상 지키던 요트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더군요. 넓은 바다와 뭉게 하늘 구름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남편이 갑자기 "손잡고 걸을까?" 하며 손잡고 바닷가를 걸어 다녔답니다. 기분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시죠??^^

 아차차~!! 하늘 색이 파란이유 다 알고계시나요?? 우주는 어둡고 깜깜한데 말이요.. 그리고 햇빛이 비추면 엄청 밝을 빛이어야 하는데 파란이유 궁금하시죠??

 


하늘은 왜 파란색일까??

 ※참조※ 기상청 블로그

 태양으로부터 빛은 지구의 대기에 도달하여 다양한 빛의 파장으로 존재해요. 그 파장에서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볼 수있는 영역이 가시광선입니다. 우리가 보는 무지개 같이요^^ 이런 가시광선이 대기를 통과하면서 대기 중의 분자들에 의해 산란을 하게 되지요. 붉은색은 파장이 길고 그에 반해 파란색은 짧은 파장이지요. 그래서 낮시간에는 파장이 긴 붉은빛 보다 짧은 푸른색 빛을 선택적으로 산란시키게 됩니다. 또한 해가 지는 해질녘에는 태양으로 오는 빛이 대기를 통과하는 두께가 두꺼워져 파장이 긴 붉은색 빛만 남아 붉게 물드는 것이래요. 그래서 평소에 낮에 볼 수 있는 하늘은 파란빛이랍니다.


그럼 또 하나가 궁금해 지는데요~ 오늘 강수확률 60%인데 다른날은 60%일때는 비가 안올때도 있었는데 오늘은 우산도 안챙겼는데 비가 오고;; 비가 확실히 온다는 말인지 아닌건지 헷갈리죠? 또 강수확률 30%였을때는 비가 내린적도 있었고..

 


강수확률은 대체 뭘까?

 강수 확률은 '이 상태의 대기를 가졌을 때, 100번 중 비가 몇 번 왔지는'를 기반으로 예측한다고 해요. 오늘과 같은 온도, 습도 등의 상황을 가졌을 때 비가 어느 정도 왔었는지는 척도~!! 그러니깐,, 오늘 60%의 강수확률은 이러한 상황에서 100번중 60번은 비가 왔다는 말!!


 

 강수 확률이라는 것이 더 사람을 애매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우리는 기상청에 확률보다는 단순히 그냥 우산 가져가!! 오늘 화창해~!! 라고 명쾌한 답을 듣고 싶네요. 기상청이 더더 발전하기를..!!

 

 요즘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하늘을 보는 날이 너무 없죠. 저는 하늘을 좋아하는 별나라그녀랍니다. 밤하늘도 너무 좋아해서 별자리도 다 외우고 짚어보며 지냈었는데.. 정말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하늘을 보는날이 점점 줄어들어요. 밤에 하늘을 보는 일은 정말 힘들고.. 낮에는 밖에 나오면 정신없이 할려던 일을 하려다 보니.. 편히 하늘을 5초 이상 가만히 바라보는 일이 많이 없네요. 이날은 정말 멍하니 하늘만 보았네요.

 제가 카테고리를 "하늘"을 만들었어요. 이제 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 시간을 만들어보자고요^^ 이제 자주 자주 하늘 사진 찍고 올릴께요^^ 물론 사진만 찍는게 아니라 저의 마음치유도 할 수 있으면서요~~

 바쁜 삶에 우리 모두 하늘을 바라보며 여유있는 시간을 갖어봅시다^^

 

▶별나라그녀의 또 다른 하늘 사진 :   2017.10.9 월요일 _ 하동군 _진정한 가을 하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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