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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삶/여수 토박이

여수 마래터널 : 일제 강점기 시절 만든 자연 암반 터널

 안녕하세요. 별나라그녀★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저희 가족도 만성리 해변에 다녀왔답니다. 만성리는 여수 관광지 검은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그리고 "여수밤바다~♬"의 노래의 장소가 만성리 해변이라고 하니 정말 관광지 다운 곳이랍니다.

 

 오늘은 만성이 해변 보다는 마음아픈 마래터널을 소개해드릴려고 해요. 그냥 터널을 왜 소개 하냐구요?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일반 터널과 너무너무 다르죠?? 저는 어릴때부터 여수에 살면서 이 터널만 계속 지나다니다 보니 모든 터널이 다 이렇게 생긴줄 알았었던 적이 있었네요. 하하^^

 

 일반 터널과 달리 터널 내부가 울퉁불퉁하고 덜 만들어진 느낌이 들지요? 또한 이곳은 1차선으로 만들어 져서 차가 1대만 지나갈 수가 있는 곳이예요. 정말 어떤 터널인지 궁금하시죠?

 

 

 

 


명칭 : 마래 제2터널

별칭 : 마래 큰터널

시대 : 근대 / 일제 강점기

크기 :  길이 640m / 높이 4.3m

여수시 등록문화제 116호


 

 마래터널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마래 제2터널이랍니다. 터널이 나란히 2개가 있었는데 마래 제1터널과 2터널로 이뤄져 있지요.

 

 래 제1터널은 아주 짧은 83m로 되어 있는 터널이랍니다. 하지만 지금은 폐쇄가 되어서 볼 수가 없어요. 하지만 저는 어릴때 항상 보고 지나가던 터널이었고, 짧은 만큼 터널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마래 제2터널을 만나는 문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답니다.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마래 제1터널은 1926년 일제가 군량미 창고로 쓰이기 위해서 설계했다고 합니다.

 

 마래 제2터널은 640m의 길이입니다. 차로 1분이면 지나갈 수 있는 거리 이지요.

 마래 제1터널과 같이 1926년 일제 강점기에 군사도로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군사도로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옛 건설 노역자들이 직접 망치과 정으로 직접 깨서 만들어진 곳입니다. 미처 마감을 못해 울퉁불퉁한 벽이 그대로 남아 있지요.

 벽 하나하나를 보면 왠지 피와 땀으로 만든 터널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요. 특히나 이 터널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역자들이 희생되고 노동을 강요당하며 만들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 그렇게 치면 정말 차로 1분이면 지나가 버릴 거리가 얼마나 멀고 긴 길이인지 느낄 것입니다.

 

 마래 터널 중간 중간에는 5곳의 대기 공간도 만들어져 1차선 도로 보다 더 넓은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최근에 터널 앞에 신호등이 만들어져 있어서 신호를 받고 차량이 기다렸다가 지나가면 됐지만, 예전에는 대기공간에서 차를 비켜주며 지나가도록 되어 있었답니다. 그래서 어쩌면 위험하기도 한 그런 곳이었죠.

 

 또한, 저는 초등학교 소풍으로 만성이를 갈때 이 터널을 걸어서 갔던 적이 있었어요. 지금은 이 터널을 걸어서 가는 사람이 없겠지만.. 제 어릴 시절에는 (벌써 초등학교 시절이 20여년 전이네요..;;; ) 걸어서 지나다녔어요. 걸어서 다니면서 조명이 켜져 있었긴 하였지만, 으슥한 분위기를 풍겨서 어린 저에게는 정말 걷기 싫은 곳이었어요. 그때 아마 이 터널에 담긴 역사를 알았더라면 더 무서워서 못 지나 다녔을지도 모르겠네요.

 

 여수 마래터널은 여수 엑스포 방향에서 만성리 해변을 갈때 통과하는 곳이예요. 물론 터널을 지나지 않고 가려면 우회해서 가는 경우가 있지만.. 거리가 아주 멀지요.

  자동차 전용도로가 생겨서 마래 제2터널 말고도 옆에 마래터널도 멋지게 만들어져 있답니다.

 

 

 

 터널을 지나가면서 동영상으로 찍어봤어요. 일부 구간은 슬로우모션으로 찍어서 느리게 볼 수 있답니다. 터널이 끝나자 바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멋지네요^^ 울퉁불퉁한 내부를 보며 일제강점기의 노역자들이 쇠망치와 정으로 하나씩 깨며 작업한 모습을 생각하면서 우리 민족의 아픔을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참조 : 디지털 여수문화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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